귀농의 꿈을 이루다: 목장이야기-슈가마을과 모두의 소원- 리뷰 (PSP)

[게임 리뷰/PSP]



목장이야기라는 게임에 대해서는 갸우뚱 해도 하베스트 문이라고 하면 아~ 그게임! 이라면서 손뼉을 칠 게이머가 있을 지도 모른다. 본인도 어렸을 적에 하베스트 문을 패미콤으로 해본 기억이 어렴풋이 있었다. 게임을 즐긴지 1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NDS와 PSP 버전으로 출시 되고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오늘 리뷰할 게임인 목장 이야기:슈가 마을과 모두의 소원은 PSP를 통한 두 번째 작이다. 아쉽게도, 첫 번째 PSP버전 이었던 하베스트 문 - 보이&걸 버전은 국내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버전이 먼저 국내 출시를 하게 되었다. 혹시나 첫 국내 출시이기 때문에 소홀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다행히 완벽한 한글화를 통해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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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으로 온 주인공

테마 파크 조성 계획으로 2년 뒤에 슈가 마을이 사라질 운명에 놓이게 된다. 한마디로 재개발이다. 재개발 하면 땅값도 많이 오를 텐데 게임상에서 마을 주민들은 그런 것 보다 농장을 경영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가 보다. 우리의 주인공은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게 된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농장을 물려 받아 농장을 경영해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주인공은 농촌 생활의 어려움 따위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해맑게 웃는 상태로 슈가 마을로 향하게 된다. 사실 이제부터 주인공은 고된 농장 일을 해야 하는 비극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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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작물을 잘 키우는 것은 기본!


마을에 들어간 첫날. 여신이 나타나 주인공에게 도움까지 요청하게 된다. 이래저래 부담감이 크지만 낙천적인 주인공은 묵묵히 자기의 일을 수행하기로 한다.


목장 이름과 간단한 캐릭터 설정을 하고 나면 여신의 질문이 시작된다. 여기서 예/아니오로 나뉘어 지는데 아니오를 3번 이상 대답하지 않길 바란다. 허무하게 시작하자마자 엔딩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본인은 다시 한번 아버지께 편지를 받고 여신과 재회를 하게 됐다. 비록 마을은 2년 뒤에 사라질 운명이지만 나름 소소한 유머가 나와 시골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밝고 즐거운 생활이 될 것 같다.



농장 생활만큼의 불편함


게임은 상당히 불편할 정도로 진행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심지어 여신님 조차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지 않고 가버린다. 스스로 찾아 다니면서 정보를 알아야 하는 점이 매우 힘들었다. 게임 매뉴얼을 보면서 어렵게 닭 키우는 방법, 씨 뿌리는 방법, 수확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었다. 화면 인터페이스는 지도, 캐릭터 창, 시간이 나오게 되고 아날로그 스틱으로 캐릭터의 조작이 가능하다. 몇 가지 작업에서는 자유롭고 편해 보이지만 특정 대상을 향해 무언가를 해야 할 때는 방향이 조금씩 어긋나게 되는 일도 생긴다


표시해주는 정보가 부족해서 불편한 점도 있다. 게임상에서 주인공이 어떠한 도구를 선택해놓았는지 겉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아 종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낫을 들고 있다가 사람과 대화하던 중 옆에 가축이 있으면 버튼이 활성화가 되어버린다. 이때 활성화 버튼을 누르면 동물을 공격하게 된다. 만약 그게 자기가 키우고 있는 가축이라면 달걀이나 우유가 당분간 제공을 하게 되지 않고 가축은 병에 걸리기도 한다.



다양한 재미의 요소


게임 속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등장할 때마다 채소가 좋다는 여신님, 도도하지만 막상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앨리스, 혹은 남자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외치는 케티 등등, 여러 가지 캐릭터들이 다양한 성격으로 주인공을 맞이한다. 어찌 부면 지루한 타이쿤 게임에서 이런 캐릭터들이 주는 에피소드와 이벤트들이 반복에서 오는 지겨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 종일 밭만 보살핀다면 게임이 지루하지 않을까? 경영 타이쿤 게임은 항상 기초부터 시작해야 되기 마련이다. 목장이야기도 역시 밭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채소와 기타 식물을 재배해 열매 등을 상점에 파는 행위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할아버지가 목장을 경영하고 있던 덕분에 밭일을 하는데 필요한 도구는 기본적으로 제공이 된다. 목장만 가꾸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동굴에 가서 광물을 채집하거나 낚시를 하거나 가축을 기를 수가 있다. 혹은 마을이나 마을 주변에 다 자란 나무를 망치로 때려 떨어지는 열매나 벌레를 획득하고, 가축을 길러 우유와 달걀 등을 얻어 팔기도 한다. 또한 집 증축 후에는 요리를 한다거나 도구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직업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개를 잘 키워 주인공을 잘 따르게 되면 어디론가 데려가 숨겨진 아이템을 획득한다거나 말을 길러서 경마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지루한 감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아르바이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2년간 필요한 돈을 조금 일찍 마련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주로 납품이나 제작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마을 사람들의 여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친밀도가 높아져 결혼 상대를 물색할 수도 있다. 2년 동안 목장도 경영하랴, 배우자도 찾으랴 참 여러 가지로 바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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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미니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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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과 친해지면 이렇게 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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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 총각의 화려한 결혼



정리하면서

한편, 이 게임의 가장 큰 장벽은 바로, 플레이 시간의 절반을 차지하는 로딩이다. 마을을 구성하는 장소들은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보니 다른 구역을 지날 때마다 로딩이란 관문을 통과 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 어떠한 경계를 계속 가다 보면 로딩 화면으로 넘어간다. 장소뿐만 아니라 건물을 들어가고 나오거나 혹은 배경이 바뀌는 등 화면에 전환이 있으면 로딩으로 전환이 된다.


농장일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슈가마을은 물론 주인공 자신도 함께 커나가는 재미를 보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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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자란 농작물을 보고 있으면 흐뭇해 진다.


김인권/ 미디어잇 리뷰어/ ingunbi@naver.com

편집: 미디어잇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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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8 15:38 2010/03/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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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어쌔신 크리드2' 리뷰 (PS3)

[게임 리뷰/PS3]


전편 어쌔신 크리드는 멋진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이고 지루하다', '재미가 부족하다'라는 혹평을 들었었다. 게임의 의도와 그래픽은 멋졌지만 게임성에 있어서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었기에 반쪽 짜리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전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돌아온 어쌔신 크리드2는 발매 전부터 숱한 정보와 개선된 시스템을 알려주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 훨씬 부드러워진 동작들과 그림을 옮겨다 놓은 것 같은 분위기의 그래픽을 본 후부터 어쌔 크리드2는 대작일 것 같은 느낌이 슬슬 들기 시작하였다.


전작은 12세기 십자군 전쟁 시대의 선조인 알테어의 기억을 불러왔지만 이번에는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시대의 선조 에지오를 불러와 진행하게 된다. 에지오는 피렌체의 은행가 아디토레 가문의 둘째 아들이다. 에지오는 아버지가 암살자라는 사실은 생각도 못했다가 음모에 의해 아버지를 포함한 식구들이 사형을 당하고 멸족 위기를 겪은 뒤 모함을 씌운 장관을 포함해 가문의 숙적인 파찌 가문을 무너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배후 세력을 쫓게 된다.




더욱 정교해진 그래픽과 사실적인 묘사는 어쌔신 크리드2의 엄청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첨탑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마을의 분위기는 실로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각 도시와 마을들은 거의 재활용한 리소스가 없지 않을까 정도로 다양하고 이채로웠다. 건축물의 경우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아마도 가장 싸게 이탈리아 관광을 하는 방법은 어쌔신 크리드2를 플레이 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이번작에서 라이트 효과는 정말 볼만하다


전작에는 없었던 물에 젖는 효과라든지, 실시간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연출 등은 어쌔 크리드 2의 그래픽 엔진을 최대로 활용하였다. 이외에도 라이트 효과라던지, 각종 블러 기법 들은 최신 게임이라는 느낌이 확 들 정도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그래픽이 튀거나 오브젝트가 서로 뚫고 지나가는 등의 작은 버그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흠잡기가 어려운 퀄리티.




어쌔신 크리드2의 배경음악은 상당히 맘에 드는 부분이었다. 도시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리고 현재 게임의 진행에 따라 전환되는 격렬하고 긴장 넘치는 배경음은 게임의 몰입감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효과음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몇몇 장면에서 아무 효과음도 나지 않는 상황이 간혹 존재한다. 제작 때의 실수가 아닐까 싶은데 세련된 마감이 조금 아쉬웠다. 배경음악의 종류가 조금 다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전투 때 들려오는 사운드는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


어쌔신 크리드2에서는 한국어 더빙이 들어있지 않다. 전편의 한국어 더빙은 다소 코믹스러울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기에 더더욱 생각 나게 만들었다. 이번 작은 이탈리아어 더빙과 영어 더빙을 제공하는데, 보통 영어 더빙으로 게임을 한다. 하지만, 제대로 분위기를 느껴 보려면 이탈리아어 더빙옵션도 한번 켜보길 권장한다. 이탈리아어로 듣고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게임하다 보니 현장감이 장난 아니다.




이번 작은 다양한 미니 게임과 요소들이 존재한다. 우선 서브 퀘스트의 비약적인 발전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전편의 서브 퀘스트들이 단순 반복적인 몇 가지 보조적인 임무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작의 임무들은 그보다 더 늘어났고, 패턴도 다양하다. 본인은 서브 퀘스트가 필요해진 이유 중에 하나가 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상에서 돈은 용병을 고용하거나 물약들을 사고, 장소 이동을 위해 필요하다. 이처럼 수시로 사용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도시의 수입을 걷어 들이거나 급한 대로 임무들을 수행해 주면서 벌어 들이는 방법만 있기 때문에 서브 퀘스트들의 의미도 확 살아났다고 본다.


▲ 새로 생긴 암살 낙사 시키기


또한 단순히 도전과제 점수만 취득하기 위한 콜렉션이 아닌 체력, 무기, 방어구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과정들이 스토리를 통해 제공 되기 때문에 전편 보다 훨씬 덜 지루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어쌔신 크리드2에 접어 들면서 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 몇 가지가 추가되었다. 우선 특징적으로 미로 같은 던전을 탐험해야하는 암살자의 무덤이 생겼다. 알테어의 갑옷을 얻기 위한 것으로 여러 장치들과 미로 같은 던전들을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흡사, 페르시아의 왕자처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으로 처음에는 30분 넘게 헤매던 기억이 난다.


다양한 무기들을 무기상에게 구할 수 있다. 도끼, 망치는 물론이고, 적들에게 포위 되었을 때 유용한 연막탄 등도 사용할 수 있다.


▲ 다빈치가 만들어준 글라이더도 탈 수 있다


게임상에서 얻은 돈은 우선 아디토레 가문의 고향이었던 몬테리지오니 빌라를 발전 시키는데 주로 사용된다. 상점을 비롯해 도시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 둘 씩 세우다 보면 사람들이 점차 몰려오면서 도시의 수입이 늘어난다는 설정이다. 의외로 재미있는 시스템으로 미니 심시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새로이 생긴 고용 시스템은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재미를 안겨다 준다. 경비병을 유혹하는데 매춘부를 이용하거나, 용병을 이용해 적들과 싸울 수도 있다. 또는 도둑을 고용하여 경비병의 시선을 따돌릴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게임을 쉽게 풀어가는데 유용한 존재들이다.


▲ 거사 후에는 경비병들의 추적을 어떻게 따돌릴지 고민하자


전작에는 병사들이 의심하고 피하는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노출도라는 개념이 생겼다. 악의정인 행동을 하거나 하면 노출도는 점점 올라가고 수배 전단이 붙거나 포고자들이 에지오의 악행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포스터를 찢어버리거나, 포고자를 매수하거나 공무원을 죽이면 노출도가 내려가고 은둔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게임 속에서 한글화는 크게 보아 재미있고 괜찮다는 평과, 게임성을 해친다는 등의 두 가지 평이 팽팽한 것 같다. 본인이 플레이 했을 때는 특별히 거슬리거나 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워낙 의미 없는 번역보다는 그래도 게임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해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래픽, 스토리, 게임성 등등 전작 보다 훨씬 나아졌고,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이제 다운로드 컨텐츠를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여전히 미지로 풀린 데스몬드의 스토리를 다음 작에서는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김인권/ 미디어잇 리뷰어/ ingunbi@naver.com

편집/ 미디어잇 신성철 multic00@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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